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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S T R E E T 터키_이스탄불,카파도키아 (2019.05) 더보기
  • B O O K [에세이] 오래오래 좋아하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내일이나 내일 모레부터 출근하실 수 있으세요? 아침 일찍 카톡이 왔다. 하루라도 더 시간을 벌고 싶어 모레부터 출근하겠노라고 했다. 그리고 사자같은 머리라도 수습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미용실을 예약했다. 화이트 톤의 환한 미용실 의자에 앉으니 누렇게 뜨고 퉁퉁 부어버린 얼굴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. 미용실에서 곤욕스러운 것 중에 하나는 이렇게 큰 거울로 내 얼굴을 쳐다봐야 하는 것이다. 나는 서둘러 갖고 온 이 책을 펼쳤다. 미용실에 갈 때 마다 책을 한권씩 갖고 가곤 하는데 성공할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다. 이번에는 성공이다.책장을 넘길 때 마다 나는 내 마음 같은 문장에 격하게 공감하며 한 귀퉁이를 작게 접었다. 3번째 입사다. 3번이나 같은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일까? 불행일까? 계약.. 더보기